다음은 김창환님이 브랜든 그린에게 보낸, PD가 바라보는 좋은 CD는 무엇인지 고민하여 '더 나은 CD가 되는 방법'이란 제목의 긴 메일의 내용이다. CD는 비전을 만드는 사람이다. CD는 제품의 비전을 제시하고 만드는 사람이다. 비전은 곧 제품의 가치를 정의하는 것이다. CD는 이 비전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설득하며 현실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비전이 실제 제품이라는 결과물로 만들어지기 전에는, 단지 추상적인 말과 글, 이미지 등으로 모든게 표현된다. 따라서 비전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다른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게 된다. 이것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일치하게 만들고,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비전을 현실화하는 것이 CD의 역할이다. 이런 과정에서 비전의 문구는 점차 구체화되고 수정 보완되며 진화..